러시아.브라질.호주에도 밀려...韓, 지난해 GDP 순위 13위로 추락
러시아.브라질.호주에도 밀려...韓, 지난해 GDP 순위 13위로 추락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7.12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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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목 GDP 세계 13위...고환율·성장세 둔화 영향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542억4000만 달러(71조5425억원), 수입은 11.7% 감소한 531억1000만 달러(70조520억원)로 집계되면서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2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감소한 542억4000만 달러(71조5425억원), 수입은 11.7% 감소한 531억1000만 달러(70조520억원)로 집계되면서 무역수지는 16개월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 2일 부산 남구 신선대(아래) 및 감만(위) 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세계 13위로 잠정 집계돼 3년 연속 10위권 진입을 유지하는 데 실패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명목 GDP는 한 국가의 경제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를 말한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GDP(시장환율 적용)는 1조6733억 달러(한화 약 2170조2700억원)로, 전 세계 13위 수준으로 추정됐다. 2021년보다 3계단 하락한 순위다.한국의 GDP 순위는 2018년 10위에 오른 뒤, 이듬해인 2019년 12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가 2020~2021년에는 10위를 유지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25조4627억 달러로 1위를, 중국이 17조8760억 달러로 '빅2'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이 4조2256억 달러, 독일이 4조752억 달러, 영국이 3조798억 달러로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이어 인도(3조96억 달러), 프랑스(2조7791억 달러), 캐나다(2조1436억 달러), 러시아(2조503억 달러), 이탈리아(2조105억 달러)가 전 세계 경제대국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질이 1조8747억 달러로 11위, 호주가 1조7023억 달러로 12위였고, 우리나라에 이어 스페인이 1조5207억 달러, 멕시코가 1조4597억 달러로 각각 14위와 15위를 기록했다.

명목 GDP란 한 나라의 재화와 서비스의 총 생산량을 보여주는 지표로, 한 국가의 경제 크기를 나타낸다. 명목 GDP는 시장가격(당해 연도 가격)을 기준으로 집계한다.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3계단 하락한 것은 전반적인 성장 활력이 떨어진 데다 지난해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화로 전환한 명목 GDP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2161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3.9% 증가했다. 그러나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환율 상승(연평균 12.9%) 영향으로 전년 대비 7.9% 감소했다.

원화 기준 명목 GDP는 2019년 1924조5000억원, 2020년 1940조7000억원, 2021년 2080조2000억원, 지난해 2161조8000억원 등으로 계속 증가했다. 반면, 미 달러화 기준으로는 2019년 1조6510억 달러에서 2020년 1조6446억 달러, 2021년 1조8177억 달러, 지난해 1조6733억 달러 등으로 증감을 반복해왔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지난 4월 내놓은 세계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1.1%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경제규모 면에서 우리를 추월한 호주는 올해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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