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천억원...14년만에 최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6천억원...14년만에 최저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7.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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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동기 대비 95.7% 감소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삼성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7일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28%, 95.74% 감소한 수치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오는 27일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달 말 확정 실적 발표에 앞서 공시하는 잠정 실적은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만 공개한다. 반도체와 스마트폰, 가전 등 사업 부문별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 실적은 14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지난 1분기와 비교해 매출 5.88%, 영업이익 6.25% 감소한 수치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 이하를 기록한 건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삼성전자 실적 악화는 주력인 반도체(DS) 부문에서 대규모 적자를 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잠정실적에선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사업부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증권가는 반도체 사업에서만 3~4조원대의 분기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부문별 영업이익을 DS 부문 마이너스(-)3조 3000억원, 모바일경험(MX) 2조 7000억원, 디스플레이(7000억원), 가전(CE) 5000억원 등으로 추정했다.

다만 증권가의 전망치는 상회한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2,818억 원으로 집계됐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사업부별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3조∼4조원대 적자가 났을 것으로 관측한다. 다만 올 2분기 D램 출하량 증가 등을 감안할 때 반도체 적자 규모는 1분기(-4조5800억원) 대비 감소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다만 1분기 실적의 버팀목이었던 모바일경험(MX) 사업의 경우 갤럭시S23 출시 효과가 감소하며 전 분기 대비 실적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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