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아파트값, 4건 중 1건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이달 아파트값, 4건 중 1건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거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6.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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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락거래 비중 14%, 경기 30%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뉴시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이달 아파트 매매가격이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거래 비중이 22.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직방'의 자회사 '호갱노노'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전국에서 매매거래된 아파트 총 13만2743건 중 25.9%인 3만4406건이 최고가보다 30% 이상 떨어진 가격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4건 중 1건이 30% 이상 하락 거래인 셈이다.

월별로는 지난 3월부터 석 달 연속 비중이 축소되고 있다. 3월 29.1%, 4월 26.0%, 5월 24.4%, 6월 22.9% 등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하락 거래 비중은 지난 3월 33.5%에 달했지만 매달 그 비중이 줄면서 이달에는 25.2%까지 내려왔다. 지방광역도시도 올해 3월 26.1%에서 이달 21.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서울은 17%에서 이달 11%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30% 이상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시로 60.9%로 나타났다. 세종시 고운동 '가락마을6단지중흥S클래스프라디움' 전용면적 59㎡는 최고가(5억3700만원) 대비 33.9% 하락한 3억55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대구(42.7%)와 인천(39.7%) 등의 순이다. 그동안 아파트값 낙폭이 컸던 이들 지역에서 급매물 거래가 많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하락 거래된 서울의 단지를 보면 송파구 가락쌍용1차 전용면적 84㎡가 올해 3월 9억원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17억원에 거래된 같은 면적에 비해 47.1% 하락한 금액이다. 또한 강남구 개포래미안포레스트 전용면적 59㎡는 지난 2020년 9월 23억7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같은 면적이 13억원에 매매계약을 체결해 이전 최고가 대비 45.1% 하락했다.

이는 올 초부터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신호에 더해 기준 금리 인상세도 멈추면서 급매물이 소진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급매물이 팔린 뒤 시세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호갱노노 관계자는 "저가 매물 소진되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최고가 대비 하락폭이 축소한 거래가 체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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