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8위, 2년 연속 하락...말레이시아에도 밀려
한국 국가경쟁력 28위, 2년 연속 하락...말레이시아에도 밀려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6.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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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F 더불어 해외 주요 평가기관…정부효율성 36→38위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2023년 국가경쟁력에서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1단계 하락해 64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자료=기획재정부 제공)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은 2023년 국가경쟁력에서 우리나라는 전년 대비 1단계 하락해 64개국 중 28위를 기록했다.(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한국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전년보다 1계단 떨어진 28위를 기록하면서 2년 연속 하락했다. 경제성과 순위가 올랐지만 정부효율성이 하락한 것이 하락의 요인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D는 20일 한국의 2022년 국가 경쟁력이 64개 조사 대상 국가 중 중위권인 28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0~2021년 23위를 유지했던 한국은 지난해 27위로 순위로 내려앉은 뒤 올해 28위로 2년 연속 순위가 떨어졌다.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27개)중에선 9위로 전년과 동일했다. IMD는 세계경제포럼(WEF)과 더불어 국가경쟁력 순위를 내놓는 주요 평가기관이다.

우리나라의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2018년(27위), 2019년(28위), 2020년(23위), 2021년(23위), 2022년(27위), 2023년(28위) 등이었다.

IMD는 크게 △경제성과 △정부효율성 △기업효율성 △인프라 등 4대 분야, 세부 20개 부문에 대해 평가한다. 계량지표와 올해 3~5월 국내 기업인 8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항목을 통해 파악한 각국의 상황을 근거로 평가한다. 세부 항목은 163개 통계지표 및 94개 설문지표로 구성된다.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경제 성과는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무역적자 여파에도 고용, 물가, 국내경제 등 분야에서 선방하며 22위에서 14위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15위(2015년)을 넘어선 역대 최고순위다. 세부 지표에선 국제무역 항목이 경상수지, 무역수지 하락에 따라 30위에서 42위로 떨어졌다. 하지만 고용이 6위에서 4위로, 물가가 49위에서 41위로 높아지며 순위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정부효율성 분야는 36위에서 38위로 하락했다. 사회여건(35→33위)이 올랐지만 재정(32→40위), 조세정책(26→26위), 제도여건(31→33위), 기업여건(48→53위) 등의 순위가 지난해와 같거나 떨어진 영향이다.

기업효율성 분야는 33위를 기록해 전년과 순위가 동일했다. 노동시장(42→39위), 경영관행(38→35위), 태도·가치(21→18위) 등은 순위가 상승한 반면 생산성(36→41위), 금융(23→36위) 등 2개 부문은 하락했다.

인프라 분야도 지난해와 같은 16위로 집계됐다. 과학인프라(3→2위), 보건환경(31→29위), 교육(29→26위) 등은 오르고, 기본 인프라(16→23위), 기술인프라(19→23위) 등은 하락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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