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에 도전 안해”...블링컨 “中과 충돌 의사 없어”
시진핑 “美에 도전 안해”...블링컨 “中과 충돌 의사 없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6.2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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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은 미국의 이익 존중, 미국도 중국 이익 존중해야"
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가져가자는 데 합의했다. 시 주석은 양국의 올바른 공존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상호 존중을 강조했다. 

19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5년 만에 베이징에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중국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과 만남을 가졌다.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블링컨 장관 일행을 만나 “지구는 중국과 미국의 각각의 발전과 번영을 수용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크고 양국의 공동 이익은 존중돼야 하며, 각각의 성공은 서로에 대한 위협이 아니라 기회”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현재 국제사회는 일반적으로 중미 관계의 현상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양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중미 사이에서 편을 드는 것을 꺼리고, 중미가 평화 공존과 우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의 이익을 존중하며 미국에 도전하거나 대체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도 중국을 존중해야 한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의 공통된 합의에 전념하고, 긍정적인 발언을 행동으로 옮겨 중·미 관계를 안정시키고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 주석은 "중국은 항상 중미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되기를 바라며 두 강대국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협력하고 윈-윈하는 올바른 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다"며 "미국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태도를 취하고 중국과 마주하며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낸 인사를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양국이 책임감과 의무감을 갖고 양자 관계를 잘 관리하는 것이 미국과 중국, 나아가 세계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어 “미국은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고, 중국의 체제 변화를 추구하지 않으며, 동맹관계를 강화해 중국에 반대하지 않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으며, 중국과 충돌한 의사가 없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약 30분 정도 시 주석과 만났다. 이 자리에는 이날 오전 약 3시간 만남을 가진 중국 외교 분야 핵심인 왕이(王毅)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배석했다. 또 전날인 18일 만찬까지 포함해 약 8시간 회담을 가진 친강(秦刚)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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