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남국 잘못 명백...국회의원 사퇴 거론은 과도해”
우상호 “김남국 잘못 명백...국회의원 사퇴 거론은 과도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6.02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의혹제기, 야당 악마화...매도하려는 폭로전”
ⓒ뉴시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거액 가상자산 보유·투자 논란을 일으킨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마치 불법적인 행위를 일으킨 것처럼 확대해서 국회의원직(사퇴)까지 거론하는 것은 좀 과도하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법에 규정돼 있지는 않으나 김 의원이 자기 재산 일부를 신고하지 않은 점, 근무시간에 거래를 한 점은 명백히 잘못이라고 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여당이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과거에는 검찰이 수사에 들어가면 여야가 다 의혹 제기를 중단했다. 최근에 여당은 아직도 여당이 되지 않은 것 같다"며 "세금 회피다. 자금 세탁이다. 명백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상대방의 인격 살인적 의혹 제기"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거론하면서 “김 수석은 (재산 신고) 15억원을 누락했지 않았나”라며 “김남국 의원 증언에 따르면 본인 재산은 9억을 누락했다. 누가 더 많이 누락했냐. 김 수석은 15억인데 실수로 누락하는 경우가 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왜 15억원을 누락한 사람은 고의가 아니었다고 인정해 주고 9억원인 사람은 더 가혹한 비판을 받나"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국민의 분노하는 것은 재산 신고 누락 때문만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되묻자, 우 의원은 “문제가 있지만 사과했다. 비판의 등가성이라는 주제로 살짝 옮긴 것"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징계 수위가 적절하냐는 것은 윤리위원들이 모여서 의논해야 되겠지만 마치 엄청난 불법을 저지른 것처럼 매도하는 건 과도하다"고 했다.

우 의원은 당내에서도 ‘자진사퇴’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자진 사퇴는 (김 의원) 본인이 결정하는 것”이라며 “타인이 얘기해서 사퇴하는 건 사퇴 강요다. 저는 명백한 불법을 저질렀을 경우에나 자진 사퇴하는 것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보다 더 진솔한 사과와 국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진솔한 사과를 하는 것에서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부연했다.

이어 “검찰과 짜고 하는 야당 악마화, 야당을 매도하려고 하는 폭로전으로 보여진다”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나중에 문제가 다 끝난 다음에 ‘왜 그런 의혹 제기했냐’ 그러면 ‘정치가 그런 거지’하고 도망가면 되겠냐”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