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감사 결과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이 전격 사퇴했다. 자녀 특혜채용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선관위는 25일 현안 관련 긴급 위원회를 연 후 "자녀 특혜의혹 대상이 되어 온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사무처 수장으로서 그동안 제기돼온 국민적 비판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결과와 상관없이 현 사태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박 총장, 송 차장은 자녀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가 각각 2022년, 2018년에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였다.
선관위는 “이들의 사퇴와 상관없이 현재 진행 중인 특별감사 및 자체 전수조사를 통해 전·현직 공무원의 자녀 채용 관련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징계 또는 수사 요청 등 합당한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선관위는 이와 함께 추가 채용 의혹이 있는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선관위 전현직 고위직 자녀는 6명에 달한다.
중앙선관위는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라 후속 사무총장 · 차장 후임자를 인선해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필요한 모든 개혁 조치를 지속적으로 단행해 내년 실시하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힘은 선관위 자체 감사가 아닌 감사원 감사로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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