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간질 경계해야...‘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
이재명 “이간질 경계해야...‘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3.05.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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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공개 문자 메시지, 개딸 아냐...외부 세력 이간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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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고 말했다. “‘수박, 수박’ 하지 말자”고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4일 오후 유튜브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한 ‘당원들과의 대화’에서 “조사해보니 (욕설 문자를 보낸 사람이) 당원이 아니었다. 이는 당원을 가장해 장난했거나 이간질을 한 것”이라며 “소위 ‘삼십육계’ 중에 돈 안 들고 제일 효과적인 전략이 이간질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원욱 의원은 지난 21일 페이스북에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욕설 문자를 공개하고 “이재명 대표님,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들과 단절하고 싶은 생각이 없으신지 묻고 싶다”며 개딸(개혁의 딸들)과의 결별을 촉구했다.

이 의원이 공개한 문자 메시지에는 ’민주당도 70%는 쓰레기 의원들이다’ ‘수박놈들이 당선될 바엔 차라리 쓰레기 국힘당놈에게 의원직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재명 대표는 이를 언급하며 “우리 당 구성원 사이에 할 말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실에 기초해 자유롭게 의견을 내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적 가치다. 이것은 용인해야 한다”면서도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허위 왜곡은 공동체를 해친다. 그런 건 철저히 자중해야 한다. 불필요하게 내부 갈등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자 폭탄’이 ‘이간질에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면서도 개딸의 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공개한 이 의원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재명 대표는 당원들에게도 “최근 당내에 문자폭탄, 폭언, 모욕이 있었다. 의원에게든, 당직자에게든 할 말은 하지만 폭력적 언사나 모욕은 하지 말자”며 “‘수박, 수박’ 하지 말자니까요”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강성 당원을 향해서도 비명계를 향한 공격을 멈춰 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은 것이다.

‘수박’은 강성 지지층이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이라는 의미로 겉과 속이 다르다고 비하하는 은어다

민주당 경북도당 윤리심판원은 최근 비이재명계 의원들을 향해 지속해서 욕설 문자를 보낸 당원의 당적을 최근 박탈하고 강제 출당 징계를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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