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김건희 여사에 ‘빨래걸이’ 표현...美 독자 “무례하다” 항의
WP, 김건희 여사에 ‘빨래걸이’ 표현...美 독자 “무례하다” 항의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5.1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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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포스트, 지난달 27일 기사에서 김건희 여사에 ‘clothshorse’ 표현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 참석하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패션만 좇는 사람’이라는 취지로 묘사한 미국 워싱턴포스트(WP) 기사에 현지의 한 독자가 무례한 표현이라며 항의하는 일이 발생했다.

WP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일 독자들이 보낸 의견을 소개하는 섹션에서 ‘한국 대통령의 부인을 모욕하지 말라(Please don't insult South Korea's first lady)’라는 내용의 독자 메시지를 소개했다.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사는 로널드 하이탈라씨가 작성한 이 글은 지난달 26일 WP에 게재된 기사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다. WP기사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국빈 방문한 김 여사를 'clotheshorse'라고 표현한 것이 부적절했다는 것이다. 이 단어는 사전상으로 ‘옷 자랑하는 사람’, ‘최신 패션만 좇는 사람’, ‘실내용 빨래 걸이’ 등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해당 기사는 김 여사의 패션보다는 미국의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패션 철학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바이든 여사의 패션 철학을 설명하던 중 김 여사의 패션도 함께 언급된 것이다.

아울러 “질 바이든의 신념은 브랜드 이름이 자주 화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Biden's belief is that a brand name should rarely be a talking point)”이라면서 “옅은 보라색이 그녀를 돋보이게 할 수 있지만 그녀는 손님들의 의상, 특히 ‘clotheshorse’로 잘 알려졌으며 폭넓은 시폰 스커트와 작은 하얀 장갑을 착용한 김 여사가 패션 감각을 드러내도록 하는 데(provide the fashion credentials) 더 행복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후 기사는 바이든 여사와 전임자들의 패션 차이 및 관련 종사자들의 의견 등으로 이어졌다.

하이탈라씨는 "뒤로 이어진 길고 상세한 기사에서 그의 드레스는 더 언급되지 않았다. 어떤 것으로도 (김 여사가 'clotheshorse'라는 점이) 확실하게 검증되지 않았다"며 "어깨부터 바닥까지 이어지는 순백의 드레스는 김 여사에게 매우 잘 어울렸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런 발언은 우리 미국 정부의 업무를 더 어렵게 만든다"며 "방문객의 의상에 대한 불필요하고 부정적인 논평은 무례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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