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난 文 “대화는 정치인의 의무...대화 없으면 정치 없어”
이재명 만난 文 “대화는 정치인의 의무...대화 없으면 정치 없어”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5.1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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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시절 ‘여야정 협의체’ 구성 언급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챗GPT 시대 대응과 과제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챗GPT 시대 대응과 과제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은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단합하고 통합하는 모습으로 국가적 어려움을 타개해달라"며 현직 대통령과 야당의 소통을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10일 오후 3시쯤 평산책방에서 이 대표와 박광온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대화는 정치인에게 일종의 의무”라며 “대화가 없으면 정치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당 지도부는 서점을 둘러보며 문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눴는데, 이 대표는 유니폼격인 앞치마를 착용하고 직접 ‘책방지기’ 체험에 나서기도 했다. 이후 문 전 대통령 자택으로 이동해 40분가량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간담회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은 최근 국내외로 여러 가지 어려운 사정들이 우리 앞에 놓여 있는데 민주당이 단합하고 더 통합하는 모습으로 현재의 국가적인 어려움을 타개해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이날 이 대표가 자신을 만나기 직전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을 만나고 온 것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대통령 직무 시에 야당 사무실을 방문하셨던 일을 회고하면서 당시 여야정 협의체를 구성했던 이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수석대변인은 "과거 대통령으로서 재임하시면서 느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신 말씀"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1년에 대한 평가나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한 정부 여당의 외교 안보 정책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이제 역동성을 회복해서 젊은 층에게 더 사랑받는 정당으로 변하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이에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당내에선 ‘하나가 되자’는 게 의원들, 또 당원들의 다수 의견”이라고 말하며 문 전 대통령 앞에서 실제로 서로 손을 맞잡기도 했다고 권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정숙 여사는 이 자리에서 “가끔씩 서울 소식이 궁금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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