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 파문’ 태영호, 與최고위원직 자진사퇴...“尹정부에 큰 누 끼쳐”
‘녹취 파문’ 태영호, 與최고위원직 자진사퇴...“尹정부에 큰 누 끼쳐”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5.10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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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윤리위, 최종 징계 결과 8시간여 앞두고 당직 사퇴 결정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뉴시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초선·강남갑)이 당원 투표 100%로 선출된 최고위원직에서 불과 두 달여 만에 ‘자진사퇴’했다.

태 의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며 “저는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주년이다.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면서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를 응원해 주시고 사랑해 주신 국민과 당원분들, 그리고 선배 동료 의원님들과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지도부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우리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사건은 김일성의 지시’ ‘JMS(쓰레기·돈·성) 민주당’ 발언이 논란이 돼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됐다. 여기에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일으킨 녹취 유출 파문까지 더해져 징계 사유가 추가됐다.

태 최고위원은 정부에 유리한 발언을 하면 공천을 받을 수 있다고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말했다는 녹취 내용에 대해 “보좌진에게 했던 과장된 이야기”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6시 태 최고위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 마무리를 위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8일 징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윤리위는 사실관계 확인을 이유로 결과 발표를 미뤘다.

김 최고위원은 아직까지 거취 표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하며 "자진 사퇴 여부에 대한 얘기를 어느 누구한테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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