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간 금리차 ‘역대 최대’
미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한미간 금리차 ‘역대 최대’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5.0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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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이후 사상 최고치…"인플레 여전히 높은 수준"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으며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으며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 동결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3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한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75%포인트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은 이번 인상까지 합해 지난해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2007년 이후 16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게 됐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가 됐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하면서도 “통화정책의 누적 긴축, 경제적·재정적 상황의 전개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인상에 대한 언급없이 누적된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것이라는 점을 덧붙였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경제 활동은 1분기 완만한 속도로 확장됐다"라며 최근 몇달 간 일자리 증가는 꾸준했고, 실업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은행 시스템에 대해선 여전히 "건전하고 탄력적"이라고 평가했으나 가계, 기업의 신용도는 경제활동이나 고용·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지난 3월에 전년 동월보다 4.2%, 전월보다 0.1% 각각 오르면서 둔화세를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연준 물가 목표치(2%)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연준은 장기적으로 2%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다다르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이 경제활동이나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것이다"라며 목표 달성 과정에선 통화정책 기조를 적절하게 조절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4월에 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은 오는 25일 상반기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여부를 결정할 예정인데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한편, 뉴욕증시는 FOMC 이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0.29포인트(0.8%) 떨어진 3만3414.24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8.83포인트(0.7%) 하락한 4090.75에, 나스닥지수는 55.18포인트(0.46%) 내린 1만2025.33에 장을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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