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재건축 최고 70층 추진...1만 가구 ‘미니 신도시’로
압구정 재건축 최고 70층 추진...1만 가구 ‘미니 신도시’로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4.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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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한강’의 선도 지구 역할도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 모습.ⓒ뉴시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 아파트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가 최고 70층까지 재건축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숲까지 이어지는 보행교를 만드는 등 압구정 일대를 1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25일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 2·3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압구정 재건축 신속통합기획 초안을 공개했다. 26일에는 압구정 4·5구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연다.

오세훈 시장의 핵심 주택 정책인 신속통합기획은 민간 주도 개발에 공공이 정비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각종 계획과 절차를 지원해 정비사업 기간을 대폭 줄이는 제도다. 압구정 2∼5구역은 2021년 말 시에 신속통합기획을 신청해 관련 절차를 밟았다.

기획안에 따르면 압구정역과 가까운 일부 지역은 용도가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된다. 이에 따라 200∼500%의 용적률을 적용받아 최고 50층 내외로 지을 수 있게 됐다. 창의적 디자인 반영에 따라 높이 제한을 두지 않겠다는 서울시 방침에 따라 3구역 조합은 70층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한강 변에서 가장 가까운 동은 기존 15층 규제가 풀리면서 20층까지 지을 수 있게 된다. 압구정 3구역 평균 용적률은 320%가 적용, 현재 4065가구가 5810가구로 증가한다. 압구정 2구역은 용적률 300%가 적용돼 1924가구에서 2700가구로 늘어난다.

압구정 2∼5구역의 재건축 후 전체 가구 수는 약 1만 가구로 전망된다. 시는 이 일대를 한강변 생활권에 특화한 미니 신도시급으로 만들 계획이다.

서울시는 압구정 일대를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그레이트 한강’의 선도 지구로 정할 계획이다. 압구정동에서 성수동 서울숲까지 이어지는 보행교를 신설하고, 아파트 단지에서 한강변에 이르는 구간에는 도로 위 덮개 공원을 설치한다. 사업비 2500억 원은 기부채납 방식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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