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美 기밀문건 유출, 철동같은 한미동맹 신뢰 못 흔든다”
尹대통령 “美 기밀문건 유출, 철동같은 한미동맹 신뢰 못 흔든다”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3.04.2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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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핵무기에 의존 못하게 하는 것이 중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저에서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저에서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빈 방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 유출 사태가 한미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윤 대통령은 NBC방송과 지난 24일(현지시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사안(기밀 문건 유출 사건)은 한미 동맹을 지지하는 철통같은 신뢰를 흔들 이유가 없다. 왜냐하면 이(동맹)는 자유와 같은 가치 공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신이 그런 신뢰가 있다면, 당신은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이 방송이 25일 전했다.

앞서 온라인에 유출된 미 국방부의 기밀문서에는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과 이문희 전 외교비서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포탄 지원 문제를 두고 대화한 내용이 담겨 미국 정부의 도·감청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우리 야당은 이번 방미에서 미국 측에 도·감청 의혹을 강력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반드시 받아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같은 야당 요구를 사실상 일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미 백악관으로부터 지원을 강화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지 않다”며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처음 시사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경제적인 인센티브(혜택)를 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북한과의 그런 협상을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중요한 것은 북한이 감히 핵무기에 의존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NBC방송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선 "대만 해협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며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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