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부모 모시고 간다”...경기 광주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아픈 부모 모시고 간다”...경기 광주서 일가족 3명 숨진 채 발견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3.04.17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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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남편·부인, 20대 딸 흉기에 찔려 숨져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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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경기 광주시의 한 빌라에서 60대 부모와 20대 딸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11분쯤 광주시 고산동 소재 한 빌라에서 남편 A(67)씨와 부인 B(69)씨, 딸 C(29)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C씨로부터 이들 자택의 주소와 현관 비밀번호가 담긴 예약문자를 받고 현장에 도착해 A씨 등 3명이 모두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택에서는 C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된 A4용지 절반 크기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아프신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요지의 내용이 담겨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가 신고 당일 A씨와 B씨를 흉기로 찌른 뒤 본인도 자해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빌라에는 평소 A씨 부부와 C씨 셋이 살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외부 침입 흔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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