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北 미사일에 ‘긴급대피’ 지시 후 정정...“일본 EZZ 밖 낙하한 듯”
日정부, 北 미사일에 ‘긴급대피’ 지시 후 정정...“일본 EZZ 밖 낙하한 듯”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4.1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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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단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17일 만
AP/뉴시스]13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에서 한 TV가 일본 주민들에게 J얼럿(J-Alert) 또는 국가 조기 경보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이 이날 한반도와 일본 사이 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은 훗카이도 주민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을 내렸다. 이후 일본 정부는 분석 결과 홋카이도 인근에 미사일이 상륙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미사일 경보를 수정하고 철회했다.
AP/뉴시스]13일 일본 도쿄 남쪽 요코하마에서 한 TV가 일본 주민들에게 J얼럿(J-Alert) 또는 국가 조기 경보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다. 북한이 이날 한반도와 일본 사이 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일본은 훗카이도 주민들에게 예방 차원에서 대피령을 내렸다. 이후 일본 정부는 분석 결과 홋카이도 인근에 미사일이 상륙할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해 미사일 경보를 수정하고 철회했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일본 정부는 13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최북단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자 홋카이도 지역에 피란 경보를 발령했다. 이후 정부는 “낙하 가능성이 사려졌다”며 정정했다.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오전 7시 55분께 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오전 8시께 홋카이도 주변에 미사일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즉시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고 경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이후 일본 정부는 “정보를 확인한 결과, 해당 미사일이 홋카이도나 그 주변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해 정정한다”고 발표했다.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북한 미사일이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쏜 것은 500m 상공에서 공중 폭발시켰다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다. 이번이 올해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23분경 평양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장거리급 이상의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다가 도발을 감행했다.

이번 도발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6차 확대회의를 주재하면서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북한 매체가 11일 보도한 뒤 이틀 만에 이뤄졌다.

북한은 지난달 28일 보도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했고, 이달 8일에는 수중핵무인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보도하는 등 무기체계 공개를 통한 무력 시위도 꾸준히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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