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지난 2월 이후 하락폭이 감소했던 수도권 아파트값 낙폭이 8주만에 커졌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했으나 경기·인천 등 나머지 수도권 지역의 낙폭이 커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도 8주만에 확대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 4월1주(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값은 0.22%하락하면서 지난주(-0.19%)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0.13%)은 지난주와 동일한 낙폭을 유지한 가운데 노원구·중랑구 등이 포함된 동북권(-0.28%→-0.30%)의 낙폭이 커졌다. 특히 노원구는 이번주 0.33%하락하면서 지난주(-0.20%)보다 낙폭이 크게 벌어졌다. 도봉구(-0.27→-0.19%)와 강북구(-0.30→-0.24%)는 하락세가 둔화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 하락률에 대해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 규제 완화 영향으로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전반적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수자와 매도자 간 희망가격 격차 유지로 거래가 한산하고 매물 적체가 지속돼 하락폭이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구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아파트값이 0.01%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46주 만에 상승 전환한 강동구는 이번주 -0.0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서초구는 지난주 -0.01%에서 이번주 -0.04%, 강남구는 -0.09%에서 -0.10%로 낙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는 -0.02%에서 -0.01%로 하락폭이 줄어들었다. 양천구의 경우 -0.05%에서 -0.04%로 낙폭이 축소됐고, 동작구 또한 이번주 하락률 -0.04%를 기록했다. 영등포구는 -0.17%, 강서구 -0.30% 등으로 나타났다.
인천(-0.18%→-0.20%)과 경기(-0.24%→-0.33%) 역시 매물증가와 매수심리 위축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이번주 -0.25%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도 용인 처인구 일대는 정부의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발표 이후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주 아파트값이 상승전환(-0.02%→0.43%)했으나 이번주(0.29%)들어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0.2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주(-0.18%)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세종은 0.10% 상승해 3주 연속 아파트값이 올랐다.
전셋값은 매매값과 달리 낙폭이 줄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값은 0.25%하락해 지난주(-0.29%)보다 낙폭이 감소했다. 세종시는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하락거래도 신고되는 등 이번주 들어 상승폭(0.04%→0.01%)이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