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을 것”
美 연준, 기준금리 0.25%p 인상...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을 것”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3.2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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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신화/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일제히 하락했다. "연내 금리 인하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발언과"포괄적 보험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이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AFP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중소 지역은행 위기설과 관련해선 “탄탄한 자본과 유동성을 보유한 우리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강력하다”고 말했다. 또 “해당 은행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독립적 조사가 있을 것으로 100% 확신한다”며 SVB 등 문제를 일으킨 은행들의 부실 경영에 대한 조사를 예고했다.

이에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1.63%) 하락한 32,030.11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5.90포인트(1.65%) 떨어진 3,936.9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90.15포인트(1.60%) 밀린 11,669.9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도 이날 의회에 출석해 주요 외신들이 보도한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주에는 Fed에 이어 23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금리 결정도 예정돼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BOE가 베이비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날 공개된 영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4%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9.9%)은 물론, 전월 상승폭(10.1%)도 상회한다. 같은 날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작년 7월부터 우리는 금리를 3.5%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고 향후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혔다.

반면 게임스톱의 주가는 실적 호조 소식에 35.2% 상승했고, 중고차 e플랫폼 카바나는 6.3% 올랐다. 위성발사업체 버진오빗홀딩스는 발사서비스를 재개한다는 소식에 33% 이상 뛰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88포인트(4.12%) 오른 22.26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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