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서 쓰러진 30대 여성...아버지 신고로 12일만에 구조돼
자취방서 쓰러진 30대 여성...아버지 신고로 12일만에 구조돼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3.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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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던 30대 여성...화장실 가던중 어지러움 느끼고 기절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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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가족과 떨어져 혼자 살던 여성이 집에서 쓰러진 지 12일 만에 경찰에 구조됐다. 이 여성을 살린 것은 아버지의 전화 한통이었다. 이 여성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3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4분께 관악구 신림동의 한 주거지에서 3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지난달 19일 자택에서 TV를 보다 화장실을 가던 도중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열흘 넘게 아무것도 마시거나 먹지 못한 채 쓰러져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아버지는 수일째 딸과 연락이 닿지 않자 실종을 의심해 전날 경찰에 112신고를 했다. 충남 아산에 거주하는 아버지가 오전 10시32분 경찰에 신고해 10시48분 관악경찰서로 공조 요청이 들어왔다.

소재 파악을 위해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했다. 그 결과 지난달 21일 주거지 인근에서 마지막 신호를 끝으로 휴대전화가 꺼진 것을 확인했다.

이에 관악경찰서 당곡지구대는 A씨가 거주지에 있다고 판단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은 소방과 공동대응해 11시24분에 문을 강제개방하고 집 안으로 진입했다. A씨는 주방 싱크대 앞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었다.

A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있었고 대화가 가능한 상태로 인근 병원에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19일 TV를 보다가 왼쪽 팔이 저렸고 화장실을 가던 중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끼고 쓰러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근 병원으로 A씨를 후송하고 아버지에게 연락해 구조 사실을 알렸다. A씨의 마비 원인 등은 아직 추가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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