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자체 핵무장’ 언급에...美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
尹 ‘자체 핵무장’ 언급에...美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3.01.13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악관 "한국, 핵 추구 아니라는 점 분명히 해…확장억제 확대 방향"
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AP/뉴시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미국 정부가 12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자체 핵 보유’ 언급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확장억제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WSJ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핵무장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고, 이는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어 “한국 정부가 핵 무기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다만 한미는 공동으로 확장억제 확대를 논의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언론보도를 봤는데, 그것은 정말 한국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고 언급을 자제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다만 "미국의 입장에선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을 계속 맞추고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우리는 역내 동맹인 한국 및 일본과 (역내) 안보 및 안정을 수호하고, 중요하게 북한과 같은 나라들로부터의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에만 3만명에 가까운 미군이 주둔하고 있고, 한국을 지원하고 방어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면서 "이것에 대한 우리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한국시각으로 지난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 마무리 발언에서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져서 대한민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늘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미 공조를 통한 미국의 핵우산 강화가 최선책이라는 전제를 달았다.

이와 관련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라디오에서 “대통령께서 자체 핵무장론을 제기하시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이라는 전제로 우리 생존권 차원에서 여러 가지를 생각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확장억제를 언급하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을 갖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방안을 비롯한 현안을 논의한다고 커비 조정관은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