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자신에게 소환 조사를 통보한 것에 대해 "대장동으로 몇년 탈탈 털어대더니 무혐의 결론 난 성남FC 광고 관련으로 소환한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경북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진행한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서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그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면서 "가장 불공정하고 몰상식한 정권이 바로 윤석열 정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검찰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이 대표는 "지금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 힘쓸 때냐"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냐고 묻고 싶다. 없는 먼지를 만들어내려고 십수 년을 노력했지만, 아직도 못 만든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공직에 종사하는 동안, 그 이전에 시민운동을 하는 동안에도 수없이 검찰·경찰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 시장·도지사 십 년 남짓 동안 나흘 중 사흘을 압수수색, 조사, 감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아직 살아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제 주변을 터는 검찰의 숫자가 60명을 넘어 파견 검사까지 70명을 넘는 것 같다"며 "대선 때부터 대장동 특검을 요구했더니 이상한 핑계를 대며 거부했는데 이렇게 조작하려고 특검을 거부했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셋집 전전하는 제 처가집은 투기한 일도 없는데 계좌 추적을 당하고 제 아내는 두번 경찰과 검찰 조사받고 세번째로 또 수사받고 있다"며 "정치를 이렇게 하면 당장은 통할지 몰라도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대표는 "저는 '국민의힘 당'이 아닌 국민의 힘을 믿는다. 역사를 믿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남FC 후원 의혹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네이버·두산건설 등 기업들로부터 160억여 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이 대표가 직접 수수하진 않았지만, 성남FC에 뇌물이 흘러가도록 해 자신의 치적을 쌓는 등 ‘정치적 이익’을 봤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