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사명, 35년만에 역사속으로...‘KG모빌리티’로 변경
쌍용차 사명, 35년만에 역사속으로...‘KG모빌리티’로 변경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2.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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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선 회장 “이름 바꿀 결심 마쳐”...‘디젤SUV’ 단종, 전기차로 대전환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제공=자동차기자협회)
곽재선 KG그룹 회장. (사진제공=자동차기자협회)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쌍용자동차를 인수한 KG그룹이 쌍용차의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변경하기로 했다. 로고나 엠블럼 등에 대한 교체 계획은 당분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재선 KG그룹 회장은 21일 ‘2022 자동차인의 밤’ 행사에 참석해 “오래 고민한 끝에 쌍용차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꾸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출시하는 차량은 KG모빌리티라는 이름을 붙여 세상에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업체가 있지만, 뒤를 받쳐주는 쌍용차 같은 회사도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쌍용차의 장점을 살리는 동시에 새로운 이름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 7월 토레스 출시 현장에서 전기차 브랜드로 ‘변신’을 선언했다. KG모빌리티 앰블럼으로 출고를 시작할 첫 모델은 내년 하반기 선보일 토레스의 전기차 모델 ‘U100(프로젝트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코란도 이모션'을 제외하고 2024년에 출시하는 KR10(프로젝트명·코란도 재해석), O100(프로젝트명·전기 픽업트럭)에도 KG모빌리티라는 사명이 붙는다.

곽 회장은 “쌍용차(인수)에 참여하고 쌍용차로 할 것인지 아니면 우리 그룹사의 이름인 KG모빌리티로 갈 것인지 고민했다”면서 “쌍용차라는 이름에 팬덤층이 있지만 ‘인도·중국 회사냐’는 등 쌍용차에 씌워져있던 아픈 이미지도 있다”고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로고가 정해지지 않았고, 이사회도 아직 거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래 먹거리’ 전기차 업체로 전환을 선언한 만큼 브랜드 전략에 맞춰 라인업이 꾸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명 변경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정기 주총은 내년 3월 예정되어 있다. 먼저 이사회에서 상호 변경에 동의가 이뤄지면 임시 주총에서 의결될 수도 있다. 현재 곽 회장이 이끄는 KG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쌍용차 지분 61.8%를 보유하고 있어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

한편 KG그룹은 22일 기준으로 쌍용차 지분의 58.83%를 보유하고 있고, 최근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뤄진 1000억 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모빌리티홀딩스가 10.70%를 갖고 있다. 기존 대주주였던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지분율이 9월 기준 10.07%에서 최근 10% 미만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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