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21일 美 깜짝 방문...CNN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관심”
젤렌스키, 21일 美 깜짝 방문...CNN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 관심”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2.21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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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추가 군사 지원과 관련 있는듯"…백악관은 함구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최근 탈환한 헤르손을 방문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최근 탈환한 헤르손을 방문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 백악관을 찾아 조 바이든 대통령과 깜짝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변 안전을 위해 극비로 계획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에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2019년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떠나는 것이기도 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개전 직후 미국이 해외 도피를 제안하자 “내게 필요한 것은 탈 것이 아니라 탄약”이라며 거절하고 러시아에 맞서 항전을 지휘해 왔다.

CNN은 2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2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다”며 “이번 방문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미국으로부터 무기 등 20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안보 지원을 받아 왔다. 이번 방문 역시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은 이날 45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 2023회계연도 예산안에 합의했다. 그러나 내년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지원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연내 추가 지원을 서둘러 확보하기 위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직접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CNN은 “우크라이나 지도자의 워싱턴 방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시작된 지 10개월 만에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백악관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이나 추가 지원 등과 관련해선 언급을 피했다고 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그런 일이 일어날지 아직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해 3월 16일 화상 연결을 통해 미국 상ㆍ하원 의원을 대상으로 연설을 했다. 앞서 영국, 캐나다, 독일에 의회에서도 연설했고, 이후로도 여러 나라 의회와 국제기구를 누비며 우크라이나 지지를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결사 항전 의지에 국제사회는 무기 지원을 서둘렀다.

한편 미 정부의 추가 지원과 관련해선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 지원 계획이 포함될 것인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라고 CNN은 설명했다. CNN은 “패트리어트 미사일 시스템은 멀리 떨어져 있는 러시아 미사일이나 항공기까지 격추할 수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더라도 수십명의 인력이 필요한 데다, 이들에 대한 훈련 등으로 제대로 작동하려면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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