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2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지난 11월 수출 감소세가 12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12월 들어 10일까지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0% 넘게 감소했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 규모는 49억달러를 넘어섰고, 연간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470억달러를 돌파했다.
12일 관세청이 발표한 ‘12월 1∼10일 수출입현황’을 보면 수출액은 15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8% 줄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8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8.5일)보자 적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5.8% 감소했다.
연간누계를 보면 수출 6444억 달러, 수입 6918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은 6.8% 수입은 20.1% 각각 늘었다.
1~10일 주요품목 수출 현황을 보면 전년 동기 대비 석유제품(20.1%), 승용차(42.1%) 등은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27.6%), 무선통신기기(-46.6%), 정밀기기(-27.8%) 등은 감소했다.
중국(-34.3%), 미국(-2.0%), 유럽연합(-4.3%), 베트남(-23.7%), 일본(-22.7%) 등으로의 수출이 줄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03억4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7.3% 줄었다. 전년 동기 대비 원유(24.7%), 가스(34.1%) 수입이 늘었고, 반도체(-15.7%), 기계류(-18.5%), 승용차(-19.8%) 등은 줄었다.
미국(23.4%), 유럽연합(0.6%)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한 반면 중국(-21.1%), 일본(-26.0%), 호주(-26.3%), 사우디아라비아(-51.2%) 등은 줄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적자 폭 확대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11월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은 총 15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2억1000만달러) 대비 27.1% 늘었다. 전체 수입액의 약 26.3%에 해당한다.
이달 1∼10일 무역수지는 49억23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억9500만달러) 및 지난달 같은 기간(-20억4600만달러)보다 적자 규모가 커졌다. 올해 들어 이달 1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474억6400만달러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