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韓 무역 규모 첫 세계 6위...1789개 기업 ‘수출의 탑’
올해 韓 무역 규모 첫 세계 6위...1789개 기업 ‘수출의 탑’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12.05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출 지난해 7위→올해 6위...수입은 9위에서 8위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이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수출 부진과 무역 적자 누적 흐름 속에서도 한국의 수출·무역 규모는 커지며 국제 비교에서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 무역협회는 올해 수출과 무역액 모두 세계 6위로 역대 최고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 개회사에서 "무역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크게 선전했다"며 "한국 경제규모가 세계 10위권임을 감안할 때 세계 6위 무역규모 달성은 무역강국 한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쾌거"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무역액은 1조2595억달러(수출 6444억달러+수입 6151억달러)로 세계 8위였다. 전년보다 한 단계 오른 수준으로, 프랑스(7위) 바로 뒤이며, 이탈리아(9위), 영국(10위) 앞이었다. 수출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7위였다.

ⓒ뉴시스
ⓒ뉴시스

 

그러나 무역협회는 올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과 수입은 지난해보다 각각 7.1%, 19.5% 늘어난 6900억달러, 73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내년에는 대외환경 악화 탓에 수출은 6624억달러, 수입은 6762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구 회장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세계 수출순위도 작년 7위에서 6위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도 세계 9위에서 8위로 함께 증가하면서 한국 교역규모는 지난해 세계 8위에서 두 계단 도약해 사상 최초 6위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회장은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무역수지의 적자 반전은 조속히 극복해야할 과제로 무역적자는 에너지 가격 상승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내 에너지 과소비 구조에 기인한 측면도 있다"며 "에너지 과소비 구조를 개선하고 에너지 절약운동을 확산해간다면 무역적자 개선은 어렵지 않게 이루어질 수 있고 미중 갈등, 러-우 전쟁 장기화로 인한 공급망 위기,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우리 무역인들이 앞장서서 대응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597명의 정부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1,780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이 진행됐다. 무역적자 흐름에서도 수출 실적은 비교적 양호해 수출의 탑 수상기업(1780개사)은 지난해에 견줘 207개사, 1백만달러 수출의 탑 수상기업(535개사)은 19개사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최고액인 1200억달러 수출의 탑 상을 받았다. 지난해 1100억달러 탑을 수상한지 1년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