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전월比 0.7%p 하락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전월比 0.7%p 하락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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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석유류 가격 전년 대비 크게 둔화, 기저효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 5.0%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5%대를 기록했다. 상승 폭은 지난 4월(4.8%)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둔화됐다. 하지만 가공식품과 외식물가는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소비자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오르며 오름폭은 0.7%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올들어 물가 상승률은 △1월 3.6% △3월 4.1% △5월 5.4% △7월 6.3%(올해 최고치) △9월 △5.6% △10월 5.7% 등으로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농축수산물과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동월대비 0.3% 상승에 그쳤다.

그동안 농축수산물 가격은 물가에 큰 부담이 돼 왔지만 11월에는 0.3% 올라 전월(5.2%)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배추가격이 뚝 떨어지고 계란을 제외한 축산물도 비교적 안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0.8% 올랐다. 지난 3월(-2.2%) 이후 상승 폭이 가장 낮았다.

석유류는 5.6% 올라 전월(10.7%)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이는 기저효과 영향도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석유류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에 이미 오른 가격에 비해서 상승폭이 축소된 것이다.

물가 중에 외식비용은 8.6% 올라 매우 높다. 각종 가공식품도 상승률이 9.4%에 이른다. 전기·가스·수도는 올들어 요금이 올랐기 때문에 23.1% 상승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와 지난해 12월 국제유가가 낮은 점을 고려해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안정되면서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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