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 연준 의장 “금리인상 속도 늦춰야...그래도 인상은 계속”
파월 美 연준 의장 “금리인상 속도 늦춰야...그래도 인상은 계속”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2.01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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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조절 타이밍 보다 최종금리와 긴축기간 더 중요"
[워싱턴=AP/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르면 다음 회의(12월)나 그다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 미 연방준비제도 제롬 파월 의장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줄일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라며 "이르면 다음 회의(12월)나 그다음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1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방점을 찍었다. 금리 인상의 폭은 줄어도 횟수가 늘어날 수 있다고 재차 시사했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면 대출 비용을 계속해서 올려 한동안 지속적으로 경기를 제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파월 연준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12월 13~14일 열리는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50bp(1bp=0.01%p) 올릴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굳혔다. FOMC는 앞서 4연속으로 금리를 75bp씩 끌어 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싱크탱크 브루킹스연구소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시간이 이르면 12월 회의가 될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금리 인상을) 늦추는 것이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긴축정책이 이룬 바를 감안해 볼 때 (속도) 조절의 시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금리를 얼마나 더 많이 올려야 할지와 제약적 수준에서 정책을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유지할지다"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 대신 기준금리를 한번에 0.50%포인트씩 올리는 ‘빅스텝’으로 보폭을 줄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중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의 배경으로 물가를 꼽았다. 파월 의장은 지난 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도 금리 인하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파월 의장은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노동시장이 진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이 12월 금리 결정을 2주 앞두고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미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18%(737.24포인트) 상승했고,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3.09%(122.48포인트) 올랐다.

특히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4.41%(484.22포인트)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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