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도주 도운 친누나...法, 체포영장 발부
‘라임사태’ 핵심 김봉현 도주 도운 친누나...法, 체포영장 발부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11.2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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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 누나, 현재 美 거주… 여권무효화 등 귀국 유도 방침
서울남부지검이 22일 라임자산운용(라임)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 당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수원여객 등 관련으로 1000억원대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 11일 전자팔찌를 끊고 잠적했다.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서울남부지검이 22일 라임자산운용(라임)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주 당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자택을 나서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스타모빌리티, 수원여객 등 관련으로 1000억원대 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던 중 지난 11일 전자팔찌를 끊고 잠적했다. (사진=서울남부지검 제공)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라임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48)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친누나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김 전 회장의 친누나인 김모씨(여·50)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 법원은 전날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인 김씨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김 전 회장의 여자친구 A씨 등과 함께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다. 검찰은 이번 체포영장을 시작으로 여권무효화 등 조치를 통해 김씨의 귀국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김씨는 동생인 김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받는 연예기획사 관계자 A씨, 자신의 연인 B씨, 김 전 회장의 연인 C(31)씨 등을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으로 김 전 회장과 연결해준 혐의를 받는다. 김 전 회장과 그의 애인 C씨를 카카오톡 ‘보이스톡’ 기능으로 3자 통화로 전화 연결해준 혐의 등이다.

A씨와 B씨의 경우 김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혐의로 지난 20일과 21일 각각 구속된 바 있다. 반면 김 전 회장의 연인 C씨에 대한 영장은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지난 25일 법원서 기각됐다.

김씨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성형외과에서 일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체포영장을 근거로 김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 등을 통해 그가 귀국하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가족이더라도 다른 사람을 시켜서 도주를 도우면 범인도피교사죄가 성립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은 피해액 규모만 1조6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일명 ‘라임운용자산 사태’의 핵심 인물로, 결심 공판 직전인 지난 11일 경기도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

수원여객 등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김 전 회장은 2020년 5월 구속 기소됐다가, 지난해 7월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나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았다. 검찰은 지난 9∼10월 김 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두 차례 청구했지만, 법원은 모두 기각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0월26일 법원 측에 김 전 회장의 보석 취소를 청구했으나, 정작 법원은 김 전 회장의 도주 시점 직후에야 보석 취소 청구를 인용해 ‘뒷북 조치’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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