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 수사해야지 쇼하면 되겠나...수사 목적이 사실 조작이냐”
이재명 “檢, 수사해야지 쇼하면 되겠나...수사 목적이 사실 조작이냐”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11.25 1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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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의 원칙은 밀행인데, 동네 선무당 굿하듯 꽹과리 쳐가며 하고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검찰이 자신과 측근들의 계좌 추적에 나선 데 대해 “이런 식으로 계좌를 계속 털다 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것 같다”면서 “언제든 털어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는 관련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회의 종료 직전 마이크를 다시 잡고 작심한 듯 발언을 쏟아냈다. 이 대표는 “제가 웬만하면 이걸 이야기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검찰, 수사하는 것 말리지 않는다. 저와 가족들 계좌 조사하는 것, 영장 없이 하는 것 제가 동의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뗐다.

이 대표는 “그걸 근거로 수차례 저와 가족들의 계좌를 검찰이 확인했다. 그 계좌 확인했다는 통보서가 금융기관으로부터 집에 계속 쌓이고 있다”며 “이미 재산신고도 명확하게 했고, 출처도 명확히 밝힌 건데 이제 와서 그게 마치 문제 있는 것인 것 냥 얘기하는 건 쇼라는 게 저의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검찰의 창작 능력도 의심되지만, 연기력도 형편없는 것 같다”며 “연기도 적절히 해야지 연기 능력도 엉망인 데다 이런 식으로 계좌를 털다 털다 보면 계좌가 다 닳아 없어질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검찰을 향해 “수사를 해야지 쇼를 해서 되겠느냐. 수사는 기본적으로, 밀행 또는 조용히 해야 한다는 게 수사의 원칙인데 마치 동네 선무당이 동네 굿하듯이 꽹과리를 쳐 가며 온 동네 시끄럽게 하고 있다”며 “수사의 목적이 진실을 발견하는 것이냐, 사실을 조작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 자신의 동의하에 수사기관이 계좌를 여러 차례 들여다봤음에도, 검찰이 마치 새로운 문제를 발견한 것처럼 수사 상황을 언론에 흘리는 것 아니냐는 취지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이 대표 자택에 있던 1억 5000만 원의 현금이 대장동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검찰이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 대표 측은 “선거 기탁금, 경선 사무실 임차료 등을 처리하기 위한 현금으로 공직자 재산신고가 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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