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류미진 총경 2차 소환 조사... ‘직무유기’ 혐의
특수본, 류미진 총경 2차 소환 조사... ‘직무유기’ 혐의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1.25 13: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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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서울청 112상황3팀장도 소환...내주 구속영장 신청대상 선별 방침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울먹이고 있다.ⓒ뉴시스
이태원 핼러윈 참사 당일 서울청 상황관리관으로 근무한 류미진 서울경찰청 전 인사교육과장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울먹이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이태원 참사 당일 '늑장보고' 혐의를 받는 전 서울경찰청 112상황3팀장 정모 경정과 류미진 전 서울경찰청 인사교육과장(총경)을 소환했다. 지난 18일에 이은 2차 소환조사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정 경정과 류 총경은 서울 마포구 소재 특수본 조사실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회색 코트와 검정색 상의 차림의 류 총경은 '어떤 부분을 소명할 생각인가' '상황실 비웠을 때 통상 어떻게 보고받나' 등과 관련해 대답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류 총경은 지난 18일 소환 조사에 이어 두 번째 출석이다. 특수본은 참사 당일 서울청 112치안종합상황실에서 상황관리 책임을 맡은 이들이 이태원 참사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지휘부에 늑장 보고한 경위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류 총경은 상황관리 총괄 의무를 게을리해 참사가 벌어진 뒤 1시간24분이 지난 밤 11시39분에야 상황을 전달받고 상황실에 복귀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는 다음날 0시1분 처음 보고했다. 특수본은 류 총경을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한편 정 경정은 지난달 29일 사고가 발생한지 1시간24분이 지난 오후 11시39분에야 서울청 상황관리관 당직 근무 중인 류 총경에게 처음 보고했다. 류 총경은 당시 당직근무 장소인 112상황실을 이탈해 인사교육과 집무실에 있었다. 이로 인해 상황을 늦게 인지하면서 지휘부 보고도 차례대로 늦어졌다. 특수본은 정 경정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다.

특수본은 용산소방서 지위팀장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 2차 조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이들 진술을 바탕으로 다음 주께 구속영장 신청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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