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도어스테핑 중단에 “좁쌀 대응... 언론 상대로 공갈”
박지원, 尹 도어스테핑 중단에 “좁쌀 대응... 언론 상대로 공갈”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11.21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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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설사 그러더라도 참모들이 크게 가야지"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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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도어스테핑)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것을 두고 "좁쌀 대응"이라며 “(언론을 상대로) 공갈(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안 하겠다 그러면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이 MBC 기자한테 ‘당신 때문에 안 했다’ 이렇게 나올 것 아닌가”라며 “문제를 풀어가는 대통령이 돼야지 문제를 매일 만들어 가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장은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가 수반이고 국가 원수이지만 기자는 국민 1호”라며 “기자는 1호 국민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이나 정치인들은 맨 먼저 기자를 통해서 국민하고 소통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헌법 수호를 위해서 MBC 기자한테 비행기 안 태웠다? 제가 헌법을 보니까 언론의 자유는 보장하라고 했지만 기분 나쁜 기자를 비행기 태우지 말라는 것은 하나도 없더라"면서 "대통령이 지금 산적한 국정을 풀어나가셔야지 대통령실은 아무것도 아닌 좁쌀을 크게 문제를 만들어 가면 그게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실이 도어스테핑 공간에 가벽를 놓고도 “MBC하고 삿대질하고 나서 이걸 만드니까 누구든지 ‘아 이제는 또 기자들을 피하려고 그러는구나’(라고 생각한다)”며 “이분들이 용산으로 옮기면서 완전무결하고 대비하고 옮겼어야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도어스테핑에서 MBC 기자가 슬리퍼를 신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경제, 북한 이런 걸 두고 뭐 슬리퍼를 신었느니 어쨌느니 국민 생활과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이고 솔직히 이야기해서 기자 치고 또 버르장머리 있는 사람이 어디 있나"라며 "그런 좁쌀 같은 대응을 했고 밴댕이 속이다. 말단 지엽적인 것 가지고 그렇게 소모적으로 싸우는 것 그게 말이 되나. 대통령이 설사 그러더라도 참모들이 참아야 하고 참모들이, 대통령이 야단치고 크게 가야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잠정 중단됐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 재발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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