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첫 대면회담...북한.대만 문제 등 현안 논의
바이든-시진핑 첫 대면회담...북한.대만 문제 등 현안 논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11.15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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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북한에 책임 있는 행동 촉구해야"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
조 바이든(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ap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대면회의를 갖고 양국 간 갈등 현안에 대한 해법을 모색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만난 두 정상은 북한 핵미사일을 비롯해 대만 문제, 신장 위구르와 티베트 등 중국 내 소수민족 인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기후변화 대응 등 현안을 논의했다.

AP통신은 "3시간 넘게 이어진 정상회담은 양국 간 경제 및 안보 긴장이 고조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라며 "분수령이나 돌파구는 없었지만, 양국이 오랫동안 기대했던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북한에 책임있는 행동을 하도록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담 뒤 열린 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을 통제할 수 있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나는 시 주석에게 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나 핵실험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북한에 분명히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우리 편에 대해 좀 더 방어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전했다"며 "중국도 북한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대만 문제는 미중 정상의 가장 큰 대척점이었다. 백악관은 정상회담 뒤에 낸 자료에서 “대만과 관련해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대만 해협과 더 넓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하고 세계 번영을 위태롭게 하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점점 더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미국의 반대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또 “신장, 티베트, 홍콩 등지에서 벌어지는 인권 우려도 광범위하게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에 대해 시 주석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며 "중미 관계에서 절대 넘어서는 안 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에서 대만을 분리하려는 사람은 중국의 근본 이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중국 인민은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언행일치를 통해 '하나의 중국' 정책과 미중 간 3개 공동 성명을 준수하는 것이 최고의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미국의 성공은 서로에게 도전이 아니라 기회"라며 "세계는 두 나라가 스스로 발전하고 함께 번영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크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국과 중국은 치열하게 경쟁하겠지만, 갈등은 원치 않는다"며 "세계는 양국이 기후변화에서 식량안보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데 함께 협력하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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