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핼러윈 기간 안전을 우려하는 내용의 정보보고서를 부당하게 삭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용산경찰서 정보과 전 정보계장(경감)이 11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12시 45분쯤 정 모 계장이 자택에서 사망한 채 가족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 전 정보계장은 다른 직원을 시켜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증거인멸·업무상 과실치사상)로 특수본에 입건돼 수사받고 있었다.
정 전 정보계장은 용산서 정보과 한 정보관이 핼러윈 참사 며칠 전 "코로나 이후 인파가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니 별도의 경찰 인력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내용을 담은 정보보고서를 작성했는데, 용산서 정보과장과 함께 참사 후 이를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직원들을 회유·종용한 혐의 등을 받았다.
경찰은 발견 당시 상황으로 미뤄 정 경감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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