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불법 증축’ 해밀톤호텔 압수수색... 대표이사도 입건
특수본, ‘불법 증축’ 해밀톤호텔 압수수색... 대표이사도 입건
  • 정인옥 기자
  • 승인 2022.11.09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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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부터 해밀톤호텔 대표 주거지 등 3개소에 수사관 13명 투입 압수수색 중”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참사 장소 옆 해밀턴 호텔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호텔 옆 사고 골목 모습.ⓒ뉴시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참사 장소 옆 해밀턴 호텔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호텔 옆 사고 골목 모습.ⓒ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인옥 기자]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가 압사사고 장소 인근의 해밀턴 호텔을 압수수색하고 ‘불법증축’으로 피해를 키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해밀턴호텔 대표를 입건했다고 9일 밝혔다.

특수본은 이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턴 호텔과 대표이사 A 씨의 주거지 등 3곳에 수사관 14명을 보내 호텔 운영과 인허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특수본은 해밀턴 호텔 주변에 불법 구조물을 세우고,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건축법 위반 등)로 A 씨를 입건하고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수본은 이날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오전 11시부터 해밀톤 호텔 피의자인 대표의 주거지 등 3개소에 수사관 13명을 투입해 압수수색 진행 중”이라며 “혐의 내용, 호텔 공간 2층 후면, 별관 1층, 본관 서측에 불법 건축물을 건축하고 해당 도로를 허가 없이 점용한 혐의”라고 밝혔다.

특수본은 확보한 압수물과 현장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해밀턴 호텔의 불법 건축물이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를 키우는 데 얼마큼 작용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참사 당시 해밀톤호텔을 비롯한 인근 구조물들의 불법 증축이 ‘병목 현상’을 발생시켜 대규모 희생자가 나왔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해밀톤호텔은 지난 2013년 불법 증축으로 서울시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 주택정책실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밀톤호텔은 지난 2013년 불법 증축으로 적발됐다. 이후 해밀톤호텔은 9년 동안 총 5억 원이 넘는 이행강제금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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