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활주로 이탈 사고...‘기상 악화’ 원인
대한항공 여객기, 필리핀 활주로 이탈 사고...‘기상 악화’ 원인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10.24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지 기상 악화로 활주로 지나 비정상 착륙...인명 피해 없어
필리핀 민간항공청이 제공한 사진에 24일(현지시간)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중부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지나쳐 파손돼 있다. 인천공항에서 23일 오후 출발한 대한항공 KE631 여객기가 24일 늦은 시각 현지 기상 악화로 3차례 착륙 시도 끝에 활주로를 지나쳐 착륙해 파손됐으며 탑승자 173명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필리핀 민간항공청이 제공한 사진에 24일(현지시간)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중부 세부 막탄 국제공항에서 활주로를 지나쳐 파손돼 있다. 인천공항에서 23일 오후 출발한 대한항공 KE631 여객기가 24일 늦은 시각 현지 기상 악화로 3차례 착륙 시도 끝에 활주로를 지나쳐 착륙해 파손됐으며 탑승자 173명 전원은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ap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오버런·over-run)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토교통부는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24일 국토부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전날 오후 6시 35분 출발해 세부 막탄 공항으로 향한 여객기(KE631)가 현지 기상 악화로 비정상 착륙했다.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타고 있었고 악천후로 인해 3번의 착륙 시도 끝에 착륙에 성공했지만,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로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나온 여객기 운항 경로를 보면 해당 항공기는 앞서 2차례 착륙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 3번째에 공항에는 도착했지만 활주로를 지나 수풀에 비정상 착륙했다. 착륙 당시 세부 지역 일대는 뇌우가 떨어지는 등 악천후 상황이었다. 승객들은 여객기에서 긴급 탈출했고, 현지 호텔로 이동했다.

사고로 인해 막탄공항을 통한 이착륙은 전면 금지된 상태다.

대한항공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비정상 착륙 사실을 공지했다. 대한항공 측은 “기상악화로 활주로를 이탈하는 비정상 착륙이 발생했다”면서 “당사는 상황 수습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탑승객들께서 불편함이 없게 안전하고 편안히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대한항공을 아껴주는 모든 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탑승객들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날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 파악 등 사고 수습 및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