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걸로 확인돼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경남 김해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80대 운전자가 주차돼 있던 차량 7대를 연달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8시20분쯤 김해시 외동의 한 아파트 지상주차장에서 80대 A씨가 자신의 SUV 차량을 주차하면서 인근에 주차돼있던 다른 차량 7대를 연속으로 들이받았다.
MBC가 제보받은 영상에는 흰색 SUV가 차를 대려다 양옆과 앞에 주차돼 있는 차량들을 향해 돌진하며 여러 차례 '쾅''쾅' 박는 모습이 담겼다.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던 이 SUV는 결국 화단까지 넘더니 아파트 1층 외벽을 향해 돌진하기도 했다. 목격자가 촬영한 이같은 사고 영상은 유튜브와 SNS 등 온라인에도 공유됐다.
영상에는 주차장이 아수라장이 되면서 굉음에 놀란 아파트 주민 수십 명이 사고현장에 몰려드는 모습도 보인다. 해당 사고 충격으로 SUV 차량의 앞 범퍼는 파손됐고, 전조등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다.
아파트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의 음주상태를 확인했으나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이 아파트에 사는 8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찰에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했는데 엑셀을 밟아버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이같은 진술과 음주 상태가 아닌 점 등에 비춰 A씨가 운전미숙으로 다른 차량들 들이받는 사고를 낸 것으로 보면서도 정확한 사고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다행히 주차된 차량이어서 인명 피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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