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방 속 아동 2인 시신’ 피의자 울산서 검거
‘뉴질랜드 가방 속 아동 2인 시신’ 피의자 울산서 검거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9.15 1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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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자녀 2명 살해 혐의...국내 입국해 4년간 도피생활
뉴질랜드 '여행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로 추정되는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이 15일 울산중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뉴시스
뉴질랜드 '여행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로 추정되는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이 15일 울산중부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뉴질랜드에서 여행가방 속 주검으로 발견된 어린이들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여성이 국내 도피 중 울산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은 15일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국제공조 끝에 국내 도피 중인 뉴질랜드 가방 속 시신 사건의 피의자 40대 A씨를 울산 소재 아파트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1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역에서 뉴질랜드인 자녀 2명(당시 각 7세, 10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시신은 두 개의 가방 속에 따로 담겨 창고에 3년 이상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이후 한국에 입국해 도피생활을 지속해왔다.

A씨는 한국 국적을 상실한 뒤 뉴질랜드 국적을 취득한 한국계 뉴질랜드인이다. A씨의 남편은 2017년 말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지난 8월 A씨에 대한 최초 공조요청 접수 이후 뉴질랜드 인터폴과 공조해 A씨의 국내 체류기록, 진료기록, 전화번호 등 소재를 추적해왔다. 뉴질랜드 인터폴은 A씨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았다.

울산중부서 형사팀은 A씨의 소재첩보를 입수하고 주변 CCTV확인 및 잠복수사 끝에 은신 중인 A씨를 검거하는데 성공했다.

검거된 A씨에 대해서는 법원의 범죄인 인도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며, 법원의 판단에 따라 뉴질랜드 측에 신병인도 여부가 결정된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장은 “이번 피의자 검거는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A씨를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이루어졌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도피사범 검거를 위해 국내외 법집행기관 간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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