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수단체 “김건희 논문, 점집 홈페이지.사주팔자 블로그도 무단 도용”
전국교수단체 “김건희 논문, 점집 홈페이지.사주팔자 블로그도 무단 도용”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9.06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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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논문은 '상식 밖'…복붙, 대필 의심돼"
우희종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범학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검증 돌입 등 항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학계 13개 단체가 참여했다.ⓒ뉴시스
우희종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상임대표(서울대 교수)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에 대한 범학계 규탄 성명을 발표하고 국민검증 돌입 등 항후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날 회견은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와 전국국공립대학교수회연합회, 사회대개혁지식네트워크 등 학계 13개 단체가 참여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국민대 학위 논문 표절 여부를 검증하기 위해 구성된 범학계 국민검증단이 김 여사의 논문을 두고 "상식 밖의 논문으로 대필이 의심된다"고 발표했다.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가 모인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의혹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국민검증단)’은 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교수, 변호사 등 12명의 실명 위원과 4명의 비실명위원이 참여한 국민검증단은 "내용, 문장, 개념,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진 수준 미달의 논문"이라며 "특히 놀라운 것은 학계에서 전혀 인정할 수 없는 점집 홈페이지와 사주팔자 블로그, 지식거래 온라인 사이트 등 상식 밖의 자료를 출처 명기 없이 무단으로 복사해 붙였다”고 지적했다.

검증단은 “교육부의 ‘연구윤리 확보를 위한 지침’에 기반해 논문을 검증한 결과, 김 여사 논문에서 광범위한 표절이 이뤄졌다”며 “논문의 내용과 문장, 개념, 아이디어 등 모든 면에서 표절이 이뤄졌음을 확인했고 형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특허권 도용의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김 여사의 2007년 국민대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에서 이런 문제점이 있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상식 이하의 많은 문제점은 김 여사의 논문들이 대필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하는 합리적인 의심마저 불러일으킨다"며 "이런 상식 밖의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대학 강단에서 학생을 가르친 것은 최소한의 양심도 저버린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한 3개의 논문에도 기사나 블로그, 다른 논문의 내용을 출처 없이 그대로 가져 썼다고 검증단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증단은 김 여사 논문을 표절이 아니라고 판단한 국민대에 대해서도 “김건희 여사의 논문을 표절이 아니라고 강변하는 것은 대학의 존립 가치를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국민대 졸업생과 재학생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내 모든 대학원생에 대한 간접적인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검증단은 “국민대는 동문 비상대책위원회의 주장을 수용해 재조사위원회의 명단과 최종 보고서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민대는 지난달 테크노디자인 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 4건에 대해 3건은 ‘표절 아님’, 1건은 ‘검증 불가’라고 발표해 학계와 동문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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