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교단에 누워 여교사 촬영한 중학생, 상의 탈의도... “충격”
수업 중 교단에 누워 여교사 촬영한 중학생, 상의 탈의도... “충격”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8.29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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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인 여교사 뒤 누워 휴대폰 촬영, 제지하는 이 없었다…교권 추락 심각
남학생이 교단에 누운 채 수업 중인 여교사를 촬영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틱톡 캡처
남학생이 교단에 누운 채 수업 중인 여교사를 촬영하는 듯한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틱톡 캡처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충남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교단에 드러누워 수업 중인 여교사를 조롱하듯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틱톡에 올라온 교권 추락 현장’이라는 제목으로 동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한 남학생이 수업 중인 교사 옆에 드러누워 휴대폰으로 촬영을 하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지난 2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된 12초 분량의 영상이다.

교실에는 다른 학생들도 많았지만, 제지하는 이는 없었다. 촬영을 당하는 교사도 학생을 말리지 못하고 수업을 진행했다. 영상에는 “아 저거 ××새끼네”, “이게 맞는 행동이야?” 등 일부 학생들이 재미있다며 웃고 떠드는 소리도 들린다.

해당 영상을 올린 SNS 계정에는 수업 중 남학생이 상의를 벗고 여교사에게 장난스럽게 말을 거는 영상도 게재돼 있었다. 네티즌들은 "학교가 엉망이 됐다", "정녕 한국이 맞나"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분했다.

해당 학교는 충남의 한 남자중학교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상을 올린 이 반 학생은 “친구가 수업 중에 앞으로 나가서 눕기에 그 상황이 재밌어 올렸다”며 “학교에 피해를 준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충남교육청 측은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며 교권 침해 등에 대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2021년도 교육활동 침해행위는 총 2269건이 발생했다. 이 중 학생에 의한 침해 행위가 2098건으로 92.5%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전국 유·초·중·고 교원 865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국 교원 10명 중 6명이 하루 한 번 이상 학생들의 수업 방해·욕설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교사에 대한 상해·폭행, 성희롱·성폭력 등까지 발생하며 점차 사안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피해 교원에 대한 보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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