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2일 "우리의 외교 원칙과 기준은 철저하게 대한민국 국익"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 듯한 한국 외교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불필요하게 어떤 나라와 마찰을 빚거나 오해를 가질 일이 없도록 늘 상호 존중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와 관련한 중국의 '3불1한' 주장과 관련, 우리나라와 중국 사이의 마찰이 현실화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한미 안보동맹과 안보 동맹을 넘어서서 경제안보까지 아우르는 이런 동맹은 저는 우리가 추구하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글로벌 외교의 기초가 된다는 말씀을 늘 드렸다"고 강조했다.
'3불 1한'은 한국이 사드 3불(사드를 추가하지 않고, 미국 미사일방어·한미일 군사동맹 불참)뿐 아니라 기존에 배치된 사드의 운용 제한을 뜻하는 '1한'까지 대외적으로 약속했다는 중국 정부의 주장을 말한다.
한편 윤 대통령은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과 관련해 "민생과 경제 회복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번 사면에서 정치인은 배제되느냐'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경제 불안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게 민생"이라며 "민생을 정부가 챙겨야 숨통이 트인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올해 광복절 사면은 경제인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이 사면 복권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MB)와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정치인들은 제외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임시 국무회의를 마친 뒤엔 관례에 따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사면 대상과 사유 등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