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내부총질’ 尹 문자파동에...“무슨놈의 집권당이 이러나”
김종인, ‘내부총질’ 尹 문자파동에...“무슨놈의 집권당이 이러나”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7.28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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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위원장 “정권 초반부터 이러면 국정 운영 동력 찾기 힘들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이른바 ‘내부총질’ 문자파동에 대해 “무슨 놈의 집권당이 이러냐”고 일갈했다.

27일 김 전 위원장은 국내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준석 내부 총질’ 문자에 대해 “윤 대통령의 생각이 그러면 그런가보다 해야 한다”며 “대통령선거 전부터 잠재적으로 내재돼 있던 게 집합해서 나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쏟아진 물인데 다시 쓸어담을 수는 없다"며 대통령의 문자를 갖고 뒷말하는 건 백해무익하다고 강조한 뒤 "정권 초반부터 자꾸 이상한 일이 벌어지면 국정운영의 동력을 찾기가 힘드니 빨리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국민의힘이 조용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바꾸자고 하는 요구사항이 커질 것이고 조기 전당대회를 요구하는 당내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조기전당 대회 또는 비대위 체제를 세우자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본 김 전 위원장은 다만 "비대위를 만들어서 뭘 하겠느냐"며 부정적 의견을 나타낸 뒤 "차라리 정상적인 대표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비대위보다는 조기 전당대회가 낫다고 했다.

‘당원권 6개월 징계’를 받고 현재 전국을 주유하는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를 향해서는 “자꾸 자신 덕분에 지방선거와 대선을 이겼다는 걸 강조할 필요는 없다”며 “이 대표가 대선 당시 아주 열심히 한 것은 사실이고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껴안지 않았으면 선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당선 이후 이 대표를 감싸안고 끌어안았으면 좀 더 근사하게 보일 수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은 당이 도움을 원한다면 역할을 맡을 것인지에 대해선 "나는 그 당(국민의힘)의 본질을 잘 안다. 내가 더 있기 싫은 정당이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이후 당을 나온 것도 그 이유 때문이다"며 다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권 대행은 지난 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사적인 문자메시지를 주고 받는 장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 논란이 일었다. 권 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속에는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향해 “내부총질이나 하던 당대표”라고 언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때문에 이 메시지를 두고 이 대표의 징계에 대해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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