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재중’ 알렸는데도 ‘김진표 항의방문’
국민의힘, ‘부재중’ 알렸는데도 ‘김진표 항의방문’
  • 정대윤 기자
  • 승인 2022.06.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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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엄중한 시기에 자리에 없어”... 권성동 필리핀 출장 중, 자가당착 논란
국민의힘 성일종(왼쪽) 정책위의장, 송언석(왼쪽 두번째)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이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의 원구성 강행 처리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국회의장 후보자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 사무실로 항의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성일종(왼쪽) 정책위의장, 송언석(왼쪽 두번째)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부대표단이 3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의 원구성 강행 처리와 관련해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의 국회의장 후보자인 김진표 민주당 의원 사무실로 항의방문을 마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국민의힘이 7월 1일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을 항의 방문해 '전례 없는' 의장 단독 선출에 대한 입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김진표 의원실은 사전에 ‘김진표 의원이 부재중’이라고 밝혔음에도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은 김진표 의원실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가 엄중한 시기에 (김진표 의원이) 자리에 계시지 않다”고 성토했다. 한편 국민의힘 원내대표 권성동 의원은 현재 필리핀 출장중이다. 자가당착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날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는 건 국회법 위반”이라며 “국회 사무총장의 역할은 임시회 집회 공고까지”라고 주장했다.

성 의장은 “의장이 없을 경우 국회는 교섭단체 합의로만 운영되는 것이 국회법 취지”라며 “의장 선출 규정이 생긴 이래 20여 년간 원 구성과 관련해 여야 합의 없이 단독으로 본회의가 열린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내일 본회의를 강행한다면 법적 근거가 없는 불법적 본회의 개최다. 불법적 본회의에서 의장 선출한다면 원천무효”라며 “법적 문제를 떠나서 정치적으로 봤을 떄 전체 정당과 그다음에 전체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 받는 그런 국회 의장으로 뽑혀야 의정을 잘 이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진표 국회의장 후보자를 향해 “다수당만 참여하는 불법 본회의를 인정하는 건가”라면서 “불법 본회의에서 선출된 의장이 과연 국회를 대표하는 직무를 수행하는 게 타당한가”라고 물었다.

한편, 민주당은 내일(7월 1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고 21대 후반기 국회의장을 선출하기로 했다. 민주당 후보로는 당내 경선을 거쳐 김 의원이 확정된 상태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 “7월 1일 임시국회 집회일에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려고 한다. 더이상 국회 공백상태를 방치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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