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4%...금융위기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4%...금융위기 이후 13년 9개월 만에 최고치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6.03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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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5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2008년 8월 이후 13년 9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했다. 2008년 8월 이후 13년 9개월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사진은 3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넘기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4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년=100)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4%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5.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08년 9월(5.1%) 이후 처음이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3.2%), 11월(3.8%), 12월(3.7%), 올해 1월(3.6%), 2월(3.7%)까지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3월(4.1%)과 4월(4.8%)은 4%대로 올라서더니 지난달에는 5%대까지 치솟았다.

최근의 물가 상승세는 공급망 훼손과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국제 원자재 가격의 급등세가 지속된 영향이 크다.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6.7% 올랐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34.8%)와 가공식품(7.6%)을 비롯한 공업제품이 1년 전보다 8.3% 올랐다. 농축수산물은 축산물(12.1%)을 중심으로 4.2% 오르며 전월(1.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 4월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된 영향 등으로 1년 전보다 9.6% 올랐다. 개인서비스는 외식(7.4%)과 외식 외(3.5%)가 모두 올라 5.1% 상승했다.2008년 12월(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4.1%로 2009년 4월(4.2%)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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