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이 23일 정치적 동지이자 친구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건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이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0분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문 전 대통령을 맞이했고, 문 전 대통령은 현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하는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 퇴임 후 첫 공개 행사 참석이다. 이날 추도식은 오후 2시부터 시작한다.
그는 2017년 5월 취임 직후 참석한 8주기 추도식에서 "임기 동안 대통령님을 가슴에만 간직하겠다.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오는 8월 말 개관 예정이지만 이날 특별 개방한 '깨어있는 시민 문화체험전시관'을 둘러보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공식적인 추도식 식순에는 문 전 대통령이 별도로 발언을 하는 순서는 잡혀 있지 않다. 공식 추도사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하고, 시민추도사는 조규애 전시관 도슨트가 낭독한다. 이어 정세균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게 된다.
이날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는 여야 지도부가 총출동한다. 민주당에서는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해,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해찬 전 대표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당내 원로 인사들도 참석 예정이다.
여권에서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허은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등이 참석하며 정부를 대표해 한덕수 국무총리도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노무현 정부에서도 총리를 지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