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다 끝났다... 발사 타이밍만 보고 있어”
국정원 “北, 핵실험 준비 다 끝났다... 발사 타이밍만 보고 있어”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5.19 1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정보위, 비공개 전체회의서 보고...바이든 방한 맞춰 미사일 발사 가능성
북한 화성-15형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북한 화성-15형 대륙 간 탄도 미사일(ICBM).(사진=노동신문 누리집 갈무리)

 

[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국가정보원은 19일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모두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 시국이긴 하지만 미사일 발사 징후도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야 간사인 하태경 국민의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위원회 전체 회의 종료 후 국정원이 이같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맞춰 발사 징후가 있는지’와 관련해 “준비가 완료된 징후를 포착한 것이므로 북한이 어떤 시점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발사 가능성이 있는 미사일은) ICBM급으로 추정하는데 확실하진 않다"고 했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정점은 5월 말이나 6월 초 정도이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국정원은 이날 북한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서도 보고했다. 하 의원은 “북한에서 4월 말 열병식을 하면서 코로나가 확산하기 전에 홍역과 장티푸스 같은 수인성 전염병이 상당히 확산돼 있었다”며 “그래서 북한이 발표하는 발열자 통계에는 상당수의 코로나19 아닌 발열도 포함돼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북한이 상당수를 학교 등 격리시설에 격리하고 온도가 떨어지면 해제하는 식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 의원은 “북한에서 10세 미만 사망자가 많은데 그 이유를 코로나로 보기는 어렵고, 수인성 전염병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당초) 북한은 '백신은 효과가 없다, 맞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지난 17일부터 (태도가) 바뀌기 시작했다"며 "노동신문이 백신 접종이 효과가 있다는 보도를 하고 있고 이 기점부터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

다만 북한은 우리나라의 백신 지원 의사에는 거부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중국의 방역체계를 참고하겠다고 발언한 적도 있고, (어느 정도) 외부 지원을 받으면 통제 가능하다고 보는 것 같다”면서 “남한의 지원 의사에 대해 사실상 거부한 것이 아닌가 하는 판단이 든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의약품 지원 주체로 선호하는 대상에 대해 “중국 1순위, 그다음은 국제기구이고 미국과 한국은 제일 마지막”이라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