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 발사”...ICBM 가능성
합참 “북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 발사”...ICBM 가능성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5.04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평양 순안공항 일대서 발사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12시3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 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16일 신형 전술 유도 무기를 시험 발사한 후 18일 만이다. ⓒ뉴시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12시3분경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 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4일 밝혔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은 지난달 16일 신형 전술 유도 무기를 시험 발사한 후 18일 만이다. ⓒ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북한이 4일 동해상으로 기종이 파악되지 않은 발사체를 쐈다. 올해 공개된 14번째 무력시위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낮 12시 3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 탄도미사일이 비행거리 약 470km, 고도는 약 780km로 탐지됐다고 설명했다. 속도는 마하 11로 알려졌다.

북한의 무력도발은 지난달 16일 오후 6시께 함흥 일대에서 '신형 전술유도무기' 2발을 발사한 지 18일 만이다.

군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세부 제원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원인철 합참의장은 이날 라캐머라 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화상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는 한반도는 물론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중대한 위협 행위"라며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진행된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정도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볼 수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ICBM일 수도 있는데 그보다 사거리가 좀 적은 것일 수도 있다"며 "정확한 미사일 종류는 한미 정보 당국 간에 분석 중에 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24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ICBM을 발사했다. 북한은 당시 이튿날 공개보도를 통해 신형 ICBM인 '화성-17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대내외에 발표했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다수 정보자산 분석 등을 토대로 기존 ICBM인 '화성-15형'을 쏘고 화성-17형인 것처럼 기만 선전을 했다고 판단한 바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