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시사매거진=정대윤 기자]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오후 발표될 추가 내각 인선에 '안철수계' 발탁 가능성과 관련해 "인사 원칙에 부합하면 어느 계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거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근길에 2차 조각 인선의 원칙과 관련, "능력과 인품을 겸비하고 국민을 잘 모실 수 있는 것이 인사 기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포함됐는지와 관련해 "추천을 다 받았다"고만 했다. 인선 규모에 대해서도 "올라가서 좀 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 10일 발표된 1차 내각 인선에서 안 위원장이 추천한 인사가 제외되고, 안 위원장의 복심으로 불리는 이태규 의원이 인수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이를 두고 내각 인선에 불만을 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안 위원장도 전날 "지난 3월3일에 야권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공동으로 정권을 교체하고 공동으로 정권을 인수하고 공동으로 정권을 운영하겠다고 그렇게 대국민약속을 했다"며 "거기에 적합한 그 청사진을 제대로 실행에 옮길만한 능력 있는 분들을 또 추천도 해드렸지만 인사는 당선인의 몫 아니겠나"라며 우회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대해 "지난 번에 말씀 드렸다"고만 답했다. 앞서 지난 8일 윤 당선인은 "나는 검사를 그만둔 지 오래된 사람이고 형사사법제도는 법무부와 검찰이 (논의)하면 된다"며 "국민들 먹고 사는 일만 신경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