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이은해, 잠적 전 마지막 문자...“잡히면 구속될 거 같아”
‘계곡살인’ 이은해, 잠적 전 마지막 문자...“잡히면 구속될 거 같아”
  • 고천주 기자
  • 승인 2022.04.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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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 합동팀 구성해 행방 추적
'가평 용소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가평 용소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은 인천지방검찰청 제공)

 

[주간시사매거진=고천주 기자]'가평 영소계곡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공개수배 중인 이은해가 도주 전 친구에게 보낸 마지막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12일 수사당국과 TV조선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해 12월 초 검찰의 2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친구 A씨에게 "잡히면 구속될 거 같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잠적했다.

문자를 받은 친구 A 씨는 최근 경찰조사에서 "메시지를 받고 이 씨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두절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선 1차 조사에서 “남편에 왜 복어 독을 먹였고 왜 안 죽느냐는 메시지를 조현수(30)와 주고받았느냐”고 추궁했다. 검찰은 이들의 범행 증거도 제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검찰은 이들을 구속하지 않고 귀가 조치 시켰다.

그러자 이은해와 조현수는 구속될 것을 우려해 곧바로 달아난 것으로 보인다. 집으로 돌아간 이들은 이후 도주했으며 5개월째인 지금도 행적이 묘연하다. 이들은 자신들 명의의 신용카드나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19년 6월30일 오후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씨의 남편 윤모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윤씨의 생명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은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B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B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 B씨 지인이 발견해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현재 행방이 묘연한 이씨와 조씨에 대해 공개 수배가 내려진 가운데, 인천지검과 인천경찰청은 합동팀을 구성해 이씨와 조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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