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해 韓 물가 상승률 3.2%로 전망... 성장률은 3.0%
ADB, 올해 韓 물가 상승률 3.2%로 전망... 성장률은 3.0%
  • 정상원 기자
  • 승인 2022.04.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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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전망치 1.9%보다 1.3%포인트↑…성장률은 0.1%포인트 낮춘 3.0% 예측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만에 4%를 넘어선 5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으로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3개월만에 4%를 넘어선 5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6.06으로 1년 전보다 4.1% 상승했다.ⓒ뉴시스

 

[주간시사매거진=정상원 기자]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3.2%에 달할 것이라는 국제기구의 전망이 나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6일 발표한 '2022년 아시아 경제 전망'에서 올해 우리나라 물가가 3.2%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ADB가 지난해 12월 '2021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에서 제시한 1.9% 대비 1.3%포인트나 오른 수치로, 한국은행 전망치 3.1%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ADB는 아시아 지역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고 경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1966년 설립된 국제기구다. 현재 한국, 중국을 비롯한 49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ADB는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직접적인 영향은 중앙아시아에 집중될 것이나, 에너지·식품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아시아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전망한 이유를 설명했다.

ADB 전망대로 올해 한국 물가가 전년 대비 3.2% 상승하면 2011년(4.0%) 이후 연간 기준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한은은 지난 2월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3.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연간 물가 안정 목표치는 2.0%다.

물가상승률 전망 급등에도 경제상장률 전망치는 오히려 기존 전망보다 떨어졌다. ADB는 우리나라가 올해 3.0%, 내년에는 2.6%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0% 성장에서 완만하지만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경우 지난해 9월 발표한 아시아 경제전망 때의 3.1%에서 오히려 0.1%포인트 낮아졌다.

6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 내년에는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고유가, 식품물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면서 올해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1.9%에서 4개월 만에 1.3%포인트(p)나 상향 조정했다.
6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3.0%, 내년에는 2.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고유가, 식품물가 상승 요인이 발생하면서 올해 3.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1.9%에서 4개월 만에 1.3%포인트(p)나 상향 조정했다.

 

ADB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 및 지난달 한국 정부와의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IMF는 지난 1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세, 인플레이션 등을 반영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0%로 낮춘 바 있다.

한편, ADB는 이번 발표에서 아시아 지역 올해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은 각각 5.2%와 3.7%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발표와 비교하면 성장률은 0.1%포인트 하락했고 물가 상승률은 1.0%포인트 상승했다.

ADB는 "미국 통화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정과 코로나19 변종 발생 등 성장 도전 요인을 극복하는 데는 충분한 재정 투자가 요구되며 이를 위해 세수 동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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