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국 올해 성장률 3.0% 유지...경기침체시 과감한 대응 필요”
IMF “한국 올해 성장률 3.0% 유지...경기침체시 과감한 대응 필요”
  • 남희영 기자
  • 승인 2022.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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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례협의 보고서, 정부 예측 수치보다 0.1%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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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시사매거진=남희영 기자]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3.1%로 전망했다. 지난 2011년 이후 11년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다. 단 경제성장률은 3.0%로 제시해 2개월 전의 전망치를 유지했다. IMF는 매년 회원국의 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연례협의를 개최한다.

IMF는 29일 한국 정부 등과 연례협의를 진행한 후 공개한 결과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IMF는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과 관련해 "내수증가로 경상수지 흑자는 일부축소가 예상된다"면서 "수출은 기술업종 중심으로 견조할 전망이고, 투자는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에 따라 2분기 이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MF가 전망한 3.1%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연간 물가상승률은 생활물가와 신선식품지수 등이 일제히 뛰며 4.0%를 기록했었다. 다만, IMF는 내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2.1%로 전망했다.

IMF의 정책권고를 보면, 한국의 통화·재정·금융정책 정상화 속도는 적절하지만 스태그플레이션 등 경기침체 위험이 구체화될 때 과감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가계부채 와 부동산 취약성 개선을 위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 강화나 개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조치를 환영하며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또한 재정준칙 도입 등 재정건정성 강화와 기후변화대응 관련 정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0%로 전망했다. 성장률 전망치 3.0%는 작년 10월 전망치에 비해선 0.3%포인트 낮지만 IMF가 지난 1월 25일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수정 발표에서 제시한 것과 같은 수치다. 1분기에는 성장이 일시 둔화될 수 있지만 2분기 이후 공급망 병목현상 해소에 따라 투자가 증가해 3%대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경상수지 흑자는 일부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IMF는 오미크론 확산 등을 이유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4.9% 대비 0.5%포인트 내린 4.4%로 조정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도 3.3%에서 3.0%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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